Jeonghwan's Blog
LG SDC 2025 발표자로 참여한 이야기

LG SDC 2025 발표자로 참여한 이야기

지난주 수요일, LG SDC 2025에서 “AI 동료를 얻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Workflow”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번 컨퍼런스의 간단한 소개부터 제가 발표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 발표 내용, 그리고 발표에 대한 회고를 정리해 보려고 해요.

LG SDC란?

LG SDC(Software Developer Conference)는 LG 그룹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로, LG 그룹 소속 개발자들이 모여 AI, 웹,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행사예요.

공식 사이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LG SDC” 홈페이지 링크

LG SDC 로비

LG SDC 시간표

LG SDC 발표장

발표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

최근 몇 년간 등장한 다양한 AI 도구들은 이제 단순한 관심 기술을 넘어 개발자의 업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어요. 저도 실무에서 Cursor와 v0 같은 AI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AI가 내 업무 환경을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를 직접 체감했어요.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 그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죠.

사실 LG 그룹 전체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직무일 수 있어요.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계열사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주로 클라우드와 AI 주제가 중심이었고, 프론트엔드 관련 발표가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기회에 LG 그룹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AI 시대에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발표자로 선정되어 이 값진 경험을 얻게 되었어요.

발표 내용

이번 글에서는 발표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발표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현재 운영 측에서 영상을 편집 중이며, 발표 영상은 Software in LG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에요. 업로드가 완료되면 영상 링크를 추가할게요.

발표에서는 올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다양한 AI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며 경험한 워크플로우의 변화를 소개했어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공유했죠.

발표 사진

이 과정에서 제 대표적인 두 AI 동료를 소개했어요. 첫 번째는 Cursor였어요. 올해부터 주 IDE로 VSCode 대신 Cursor를 사용하면서 코드 작성 방식이 크게 변화했고, Cursor가 빠르게 업데이트되면서 정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에 제가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들을 소개하고, MCP를 활용해 Figma와 연결하여 디자인 시안을 프롬프트 몇 줄로 개발 구현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공유했어요.

두 번째로 소개한 동료는 AI 코드 리뷰어 봇 '코난'이었어요. '코난'은 제가 속한 조직에서 개발한 AI 봇으로, PR이 올라오면 변경사항에 대한 요약과 코드 리뷰(비효율적인 코드, 잠재적 버그 유발 부분 등)를 코멘트로 남겨줘요. 최근에 제가 프론트엔드 저장소를 인식하면 프론트엔드에 특화된 리뷰가 진행되도록 개발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변화한 코드 리뷰 방식도 소개했어요.

발표 사진

이렇게 대표 AI 동료들을 소개한 후에는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도 담았어요.

올해 AI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개발자들의 워크플로우가 변화하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하는 직군이 아닐까 생각해요.

간혹 "AI가 개발자들을 모두 대체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보통 여러 개발자 직군 중 제일 먼저 프론트엔드가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려요. Cursor나 V0 같은 도구들로 그동안 UI 개발을 위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직접 코딩해야 했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긴 인식인 것 같아요.

이런 변화를 두고 AI 시대가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겐 악재라고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정반대로 생각해요. 악재가 아닌 호재라고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그 어느 직군보다 AI 도구를 적극 활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직군이며, 이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직군이라고요.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렇게 확보된 시간을 제품의 성공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사람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어요. 각자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저도 사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어요. 다만 미래의 불확실성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이 변화를 즐기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업무 방식을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 어떨까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면서 이 흐름을 즐겨보자는 것이 제 의견이에요. 제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런 변화 때문이에요. 항상 똑같은 일이나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그것을 배워서 활용하는 과정이 제 성향에 너무 잘 맞았고, 지금도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발표에서는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모두 다루지는 않았지만, 핵심 메시지는 같았어요. 결국 이 변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면 두려워하기보다는 즐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나 사용자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제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는 변화하지만, 우리의 본질적인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AI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자"였습니다.

발표 회고

이번 발표를 통해 LG 그룹의 다양한 직군 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워크플로우도 공유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워크플로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발표 시간을 정확히 지켰다는 점이에요.😂 평소 발표할 때마다 예상 시간을 초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꼭 지키고 싶어서 여러 차례 타이머를 설정하며 연습했어요. 발표 시간은 총 20분이었는데 제가 준비한 발표 분량이 적지 않아서 모두 소화하지 못할까 걱정했죠. 그래서 연습하면서 부수적인 이야기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핵심만 담았어요. 또한 이 행사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뿐 아니라 AI 개발자, 임베디드 개발자, 심지어 PM,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의 참석자들이 있었기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저는 AI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발표를 위해 시간을 내어 참석하고 응원해 주신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운영 측에서 와인과 상패, 그리고 감사 메시지 카드까지 전달해 주신 따뜻한 배려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발표자 선물

앞으로도 제 개발 경험과 생각들이 다른 분들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러한 발표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올해 연말에도 TEO Conf에서 다른 주제로 한 번 더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