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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시절, 내가 실천한 5가지

취준생 시절, 내가 실천한 5가지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실천했던 다섯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다만 이 다섯 가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것들이 무조건적으로 옳은 방식이거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처한 상황이 다르고 개인의 학습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저는 단지 제가 취업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 본인에게 맞는 부분이 있다면 실천해보시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패스하셔도 괜찮아요.

이제부터 제가 실천한 다섯 가지를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각각의 실천 방법에 대해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 많이 작성해볼 것

첫 번째 실천은 많이 작성해보는 것이에요. 무엇을 많이 작성하냐고요? 바로 코드와 문서들이에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에요. 저 또한 그랬고요.

저는 첫 부트캠프였던 엘리스 부트캠프에 입과했을 때 실력이 거의 최하위권이었어요. 웹 개발 경험이라고는 학교에서 HTML/CSS, JavaScript로 간단한 웹 개발을 해본 게 전부였고,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의 통신 같은 기본적인 개발 지식도 많이 부족했죠. 그래서 첫 개인 프로젝트 평가에서 50명의 교육생 중 40~45등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이런 평가를 받고 나서 어떻게 하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실력 좋은 동료 교육생의 GitHub을 살펴보게 됐어요. 그런데 그 동료는 매일 꾸준히 코드를 작성하고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GitHub 잔디를 빼곡히 채우고 있더라고요. 반면 제 GitHub 잔디는 정말 초라했어요. 거기서 깨달음을 얻었죠. 실력 있는 사람들은 잔디가 보여주듯이 꾸준히, 그리고 정말 코드를 많이 작성하고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런 노력도 않으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교육에서 배운 내용들을 하나하나 직접 코드로 작성하고 문서로 정리하면서 GitHub 잔디를 채워나가기 시작했죠.

아래는 제 GitHub contributions 기록이에요. 각 시기별로 보면

  • 2021년 1월 ~ 2021년 6월: 엘리스 부트캠프 교육 시기
  • 2021년 7월 ~ 2022년 4월: SSAFY 부트캠프 교육 시기
  • 2022년 5월: LG U+ 취업 후 시기

시기에요.

GitHub Contributions

보시다시피 매해 contributions 수가 꾸준히 늘어났고, 2023년에는 약 5,000개에 달하는 contributions을 기록했어요.

이런 활동이 실력 향상에 실제로 도움이 됐냐고요? 물론 이것만으로 실력이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큰 효과가 있었어요.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에러를 마주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또한 좋은 코드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확장성 있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개발 공부를 시작하실 때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건, 비록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정말 많은 코드를 직접 작성해 보고 학습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는 거예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1일 1커밋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제가 강조하는 건 1일 1커밋이 아니라, 꾸준히 코드를 작성하면서 경험을 쌓는 거예요. 의미 없는 커밋을 하거나 잔디를 채우기 위해 커밋 기록을 조작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혹시 지금 그러고 계시다면, 그만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커밋 기록을 꾸준함의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드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건 금방 티가 나요. 이 활동의 진정한 목적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두 번째, 🦻🏻 많이 들어볼 것

두 번째 실천은 많이 들어보는 것이에요. 저는 주로 온라인 강의, 기술 컨퍼런스 영상, 개발 관련 유튜브 영상을 들었어요.

온라인 영상

먼저 온라인 강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부트캠프에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더 깊이 배우고 싶은 내용은 패스트캠퍼스, 인프런 등의 플랫폼을 통해 학습했어요. 부트캠프가 보통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다루는 통합 교육을 제공하다 보니, 특정 영역을 깊이 있게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강의로 이 부분을 보완했어요. 특히 제가 관심 있던 프론트엔드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고, 배운 기술들을 바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제 것으로 만들어갔어요. 이렇게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학습하니 이해도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었죠.

다음으로는 기술 컨퍼런스 영상을 많이 봤어요. 취준생 시절에는 현업에서는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기술적 고민을 하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 궁금증을 해소해준 것이 바로 기술 컨퍼런스 영상이었어요. 여러 테크 기업들이 유튜브에 올린 컨퍼런스 영상을 보면서 현업의 고민과 기술 적용 사례를 배웠고, 제가 직접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프로젝트에 적용을 시도해 봤어요. 물론 취준생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어요. 저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영상이 있었죠. 하지만 이해가 안 되더라도 꾸준히 보면서 현업의 개발 방식을 익히려 노력했어요.

마지막으로는 개발 관련 유튜브 영상이에요. 제가 가장 즐겨 본 채널은 "개발바닥"인데, 두 분의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께서 업계 동향, 채용 정보, 학습 방법 등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는 어디 이동할 때마다 에어팟을 귀에 꼽고 라디오 듣듯이 이런 영상들을 계속 들었어요. "개발바닥" 외에도 여러 개발 관련 채널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 방향과 어떤 기업이 저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파악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취업을 준비하실 때 개발 학습에만 집중하시는데, 저는 정보 획득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정보란 업계 동향, 인재상 트렌드, 실제 회사에서의 업무 방식 등을 말해요. 저는 유튜브 영상과 컨퍼런스 영상 등을 통해 이런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했고, 같이 교육받는 동료들과도 공유했어요. 이렇게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했던 것이 실제 취업 과정에서 기술 학습 못지않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세 번째, 🗣️ 많이 말해볼 것

세 번째는 많이 말해보는 것이에요. 저는 두 번째 부트캠프인 SSAFY에 입과하자마자 "SSAFY TECH CONCERT"라는 미니 기술 세미나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개발 관련하여 공부했던 것들을 순서를 돌아가며 매일 10분씩 발표를 진행했어요.

SSAFY MATE 스터디

이 스터디를 통해서 제가 기대했던 부분은 아래 세 가지였어요.

첫째, 발표 준비 과정을 통해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공부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했어요.

둘째, 발표를 통해 말하기 역량을 키우고 기술 면접에 대비하는 효과를 기대했어요.

셋째, 다른 스터디원들의 발표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존 지식도 보충하며 복습하는 효과를 기대했어요.

이 스터디는 2021년 7월에 제 발표를 시작으로 2023년 1월 제 마지막 발표와 함께 마무리됐어요. 1년 반이라는 긴 여정이었죠. 사실 스터디는 3개월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모두가 열정 넘치게 시작하지만, 그 열정을 꾸준히 이어가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스터디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어요. 발표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발표 자료도 PPT 대신 간단한 mdx 문서로 작성해 GitHub에 올리도록 했죠. 덕분에 8명의 스터디원 모두가 오랫동안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스터디 횟수는 조금씩 조정됐어요. 처음에는 주 5회였다가, 스터디원들이 회사 면접 일정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주 3회로, 2022년에는 취업한 인원이 늘어나며 주 1회로 횟수를 줄였죠.

이 스터디는 제 성장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발표를 준비하면서 제가 가진 지식을 재점검하고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었죠. 또한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법을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 면접 준비도 되었어요. 덕분에 실제 회사 기술 면접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더욱 자신감 있고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스터디를 통해 처음 기대했던 세 가지 효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어요.

스터디에 참여했던 8명 모두가 최종적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다들 이 스터디를 꾸준히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네 번째, 👀 많이 읽어볼 것

네 번째는 많이 읽어보는 것이에요. 어떤 것을 읽어야 할까요? 저는 주로 테크 기업들의 기술 블로그와 실제 서비스되고 있는 웹 페이지의 개발자 도구로 내부 코드를 많이 읽어보았어요.

먼저 테크 기업들의 기술 블로그를 살펴보면, 저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회사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개발하는지가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래서 테크 기업들의 기술 컨퍼런스 영상과 기술 블로그 글들을 열심히 읽어보며 현재 기술 트렌드와 현업에서의 문제 해결 경험들을 배웠어요. 때로는 제가 겪고 있는 기술적 문제들을 이런 블로그 글들을 통해 해결하기도 했죠.

다음으로는 기업 내부 코드를 읽어보는 것이에요. "내부 코드요? 기업의 내부 코드를 어떻게 볼 수 있나요?"라고 궁금해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테크 기업들의 코드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바로 개발자 도구를 통해서죠.

Apple 사이트를 개발자 도구로 분석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했기에 마크업 작업 공부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마크업 작업은 HTML로 웹 페이지의 구조를 만들고, CSS로 그 구조에 스타일을 입히는 작업이에요. 저는 현업 개발자들처럼 완성도 높은 마크업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테크 기업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웹 페이지들을 개발자 도구로 열어 현업 개발자들이 어떤 UI에 어떤 HTML 태그를 사용하고, 레이아웃은 어떻게 잡는지, 어떤 CSS 속성으로 스타일을 적용하는지 꼼꼼히 살펴보며 공부했어요. 더 나아가 백엔드 개발자들과 API를 설계할 때도 개발자 도구의 Network 탭을 통해 Request Body에는 어떤 정보를 담고, Response에서는 어떤 정보를 받는지, 객체 속성들은 어떻게 네이밍하는지 등을 확인하며 프로젝트 개발에 많이 참고했죠.

개발자 도구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GitHub에 공개된 기업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통해서도 현업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다양한 코드를 읽어보면서 강의만으로는 접할 수 없는 실무적인 지식들을 습득하고 체득할 수 있었어요.

만약 개발자 도구를 통해 현업의 마크업 작업을 공부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사이트는 "Apple 사이트"에요. Apple 개발자들이 작성한 마크업 작업들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로 뛰어나요. HTML 태그들을 교과서처럼 각 역할에 맞게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레이아웃 구조와 웹 접근성 고려도 완벽하게 했더라고요. 저는 "Apple 사이트"를 보면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한편으로는 애플 개발자들은 정말 변태 같아요.😅

다섯 번째, 🤝 사용자를 만나볼 것

다섯 번째는 사용자를 만나보는 것이에요. 많은 분들이 취업을 준비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데, 가장 아쉬운 점은 열심히 만든 프로젝트가 개발 완성으로만 끝나버린다는 거예요.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없이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개발자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강조하는 게 있어요. 바로 최소 한 명의 사용자라도 받아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라는 거예요. 이런 경험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줄 거예요.

저는 SSAFY에서 팀 프로젝트 진행 전 항상 이뤄지는 팀 빌딩 과정에서 불편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SSAFY 전용 팀 빌딩 서비스인 "SSAFY MATE"를 기획했고,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실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어요. 다음 팀 프로젝트 팀원 모집 전에 서비스를 출시해야 했기에,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MVP 기능만으로 서비스를 최소화했어요. 그렇게 만든 서비스를 SSAFY 교육생들에게 바로 제공했죠.

SSAFY MATE

하지만 서비스를 오픈하고 나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회원가입이 안 되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등,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이런 버그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 개발하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갔죠. 버그 수정뿐만 아니라 웹 페이지 렌더링 속도와 검색 엔진 등을 최적화하고, 구글 애널리틱스로 사용자 유입과 이탈률을 분석해 문제가 있는 페이지들을 개선했어요.

SSAFY MATE 버전 기록 및 웹 성능 최적화

SSAFY MATE 검색 엔진 최적화 및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

이렇게 실제 사용자를 받아보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단순히 개발만 하고 끝내는 프로젝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 겪고 해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서비스 홍보를 위해 치킨 리뷰 이벤트 진행도 해보았죠.😂 이런 경험들은 나중에 자기소개서나 기술 면접에서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되었고, 제 기술적 시야도 훨씬 넓힐 수 있었어요. 그러니 꼭 한 번, 많은 사용자가 아니어도 좋으니 단 한 명의 사용자라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다양한 문제 해결 경험들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래는 "SSAFY MATE” 프로젝트 GitHub 저장소 링크에요. 아래 링크를 통해 프로젝트에 관련한 더 많은 정보들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SSAFY MATE” GitHub 저장소 링크

마무리

취준생 시절 위 다섯 가지 실천을 통해 제 실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고, 덕분에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다섯 가지 방법이 모든 분들에게 무조건 적합한 것은 아니에요. 본인만의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죠. 다만 제가 실천한 이 다섯 가지 중에서 "이건 나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