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지난 현충일, 저는 2025 SSAFYnale 컨퍼런스에서 “AI 너 내 동료가 돼라”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어요.
SSAFYnale은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수료생들이 발표자로 참여하여 수료 이후의 경험과 성장 과정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예요.
작년 이맘때, 제2회 SSAFYnale 컨퍼런스에서 “주니어 개발자의 우여곡절 디자인 시스템 개발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었어요. 어느새 1년이 지나 다시 제3회 행사에서도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네요.
제2회 SSAFYnale 컨퍼런스 발표 회고 글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2024 SSAFYnale 발표자로 참여한 이야기” 블로그 글
이번 글에서는 이번 행사의 간단한 소개부터 제가 발표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 발표 내용, 그리고 발표에 대한 회고를 정리해 보려고 해요.
SSAFYnale이란?
앞서 소개한 것처럼 SSAFYnale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의 수료생 동문회인 SSAFYnity가 주관하는 컨퍼런스예요. SSAFY는 삼성에서 운영하는 SW 부트캠프인데요, 발표자는 SSAFY 수료생만 지원할 수 있지만 컨퍼런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행사는 SSAFY 서울 캠퍼스인 역삼 멀티캠퍼스 건물에서 진행돼요.
이번 컨퍼런스는 제3회 SSAFYnale로, 세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예요. SSAFYnale은 매년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저를 포함한 4명의 SSAFY 수료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준비했어요.
발표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
이번 SSAFYnale 발표 주제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는 “AI” 였어요.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다양한 AI 도구들은 이제 단순히 관심을 끄는 기술을 넘어, 개발자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고 있잖아요. 저 역시 실무에서 Cursor와 V0 같은 AI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AI로 인해 나의 업무 환경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를 체감해왔어요.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그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특히 제가 전하고 싶었던 건, “AI가 개발자를 대체할까?” 라는 두려움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동료로 삼아 내가 더 성장하고 더 가치 있는 것이 집중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이에요. 특히 SSAFYnale 컨퍼런스에는 주로 주니어 개발자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요. 그런데 이분들 중에는 “AI가 내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을 크게 느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비슷한 걱정을 했지만, 실제로 부딪혀 보니 오히려 개발자에게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고, 더 가치 있고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 경험을 공유하면 누군가의 AI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죠.
또 하나, SSAFYnale라는 무대 자체가 저에게는 특별했어요. 단순히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라기보다는, 같은 SSAFY 동문들과 함께 서로의 경험과 성장을 나누는 자리이니까요. 저는 지난 제2회 행사에서 디자인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발표하면서 “발표를 통해 나누는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진짜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발표자로 참여한다면, 제가 경험한 것들과 배운 점을 공유함으로써 동료 개발자분들에게 작은 영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제가 발표자로 지원한 이유는 단순해요.
- 빠르게 변하는 개발 환경에서 제가 경험한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고,
- AI 시대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분들께 조금은 다른 시각을 전하고 싶었으며,
- 동료 개발자들과 서로 다른 환경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발표 내용
이번 글에서는 발표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글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그리고 발표 영상은 SSAFYnity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에요. 업로드가 완료되면 영상 링크를 추가할게요.발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AI 너 내 동료가 돼라” PPT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했어요.
- AI 전성시대
- AI로 변화한 워크플로우
- 나의 AI 동료들
- AI가 우리를 대체할까?
먼저, “AI 전성시대”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 시장 상황을 소개했어요. 실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고, 투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그만큼 개발자에게도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공유했어요.
이어서 청중들에게 질문을 하나 보았어요.
“여러분은 지금, 몇 가지 AI 도구를 사용하고 계시나요?”
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로웠어요.
- 약 70%가 1 ~ 2개,
- 30%가 3 ~ 5개,
- 그리고 6개 이상 사용하는 분은 아무도 없었어요.
저는 개발자분들이 많이 모인 자리라 최소 3개 이상은 쓰시는 분들이 절반 이상일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대부분이 ChatGPT 하나 정도만 활용하고 계셨더라고요. 이 순간, 오히려 제 발표가 더 의미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발표를 통해 유용한 AI 도구들을 더 알려드리고, "AI 도구를 단순히 써본다"를 넘어,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이후에는 실무에서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AI 도구들을 소개하며, 그로 인해 변화한 제 워크플로우를 공유했어요. 예전에는 반복적인 코드 작성이나 디버깅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이런 부분을 처리해 주면서 더 중요한 로직과 구조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경험들을 공유했죠.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혼자 진행하다 보니 코드 리뷰를 받기 어려웠는데, AI 코드 리뷰 봇을 활용하면서 자동으로 피드백을 받아 코드 품질을 높일 수 있었고, 마치 동료가 곁에 있는 듯한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죠. 이런 경험을 통해 AI가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을 넘어, 함께 일하는 '동료'에 가까운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전달했어요.
발표의 마지막에는 “AI가 우리를 대체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제 생각을 나눴어요. 저는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 존재라기보다는, 우리의 역량을 보완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료라고 생각해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함께 전했죠. 바로 “AI 자체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는 거예요.
왜냐하면 AI 도구들이 가져온 업무 효율성의 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사람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넓은 범위와 많은 양의 일을 커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사람은 여전히 기존 방식에 머물러 있다면 결과적으로 차이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것은 AI에 대한 위협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발표 회고
이번 발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발표 도중에 빔프로젝터가 갑자기 꺼지면서 화면 송출이 멈추는 작은 사고가 있었거든요. 순간 당황했지만, 청중분들과 간단한 중간 Q&A 시간을 진행하며 오히려 긴장이 조금 풀리기도 했어요.😄
또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 내용만큼이나 전달 방식도 중요하다는 거예요. 슬라이드 구성과 스토리 흐름에 신경을 썼는데, 청중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 주는 순간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실감했어요. 특히 발표가 끝난 후 취업 준비생분들이 다가와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그리고 네트워킹 시간에는 서로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떤 분은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쓰고 싶지만 보안 규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했고, 또 다른 분은 “아직은 AI를 적용하기 어려운 도메인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어요. 이런 대화를 통해 AI 활용은 단순히 “잘 쓰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히 제 경험을 나누는 데서 끝난 게 아니라, 청중과의 공감,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한 확장된 배움까지 얻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