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지난 주말, 2024 엘리스트랙 홈커밍데이 행사에 키노트 세션 발표자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엘리스 트랙은 제가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던 부트캠프였고, 제 커리어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그만큼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 자리라 감회가 새로웠어요.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행사를 소개하고, 발표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와 발표 내용, 그리고 발표 회고를 공유하려고 해요.
엘리스 트랙 홈 커밍데이란?
엘리스 트랙 홈 커밍데이 행사는 개발 부트캠프 엘리스 트랙의 수강생, 수료생, 코치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 취업, 개발에 관련된 내용을 나누는 네트워킹 행사에요. 이번 행사는 약 150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행사는 총 3부로 구성하여 아이스브레이킹 퀴즈 게임을 시작으로 3개의 키노트 세션, 그리고 네트워킹 시간으로 마무리 되었어요.
제가 발표자로 참여한 키노트 세션은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 “진화하는 웹, PWA가 만들어가는 다음 웹 경험” - 박정환 레이서 (LG U+, 프론트엔드 개발자)
- “AI 시대 마부에서 운전자로, 주니어를 위한 AI 활용법과 마인드셋” - 송요창 개발자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개발자)
- “알고리즘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 취준생을 위한 꿀팁” - 권순호 엘리서 (엘리스,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제작자)
으로 진행되었어요. 제가 첫 순서였고 발표자 중 유일한 교육 수료생이라 많이 긴장되었죠.🫨
자세한 행사 내용과 현장 모습들은 “Elice 엘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
발표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
올해 저의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는 회사 외부에서 기술 세미나 발표를 진행해보는 것이었어요. 회사 내부에서는 회사 테크 세미나 등을 통해 여러 번 발표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지만, 외부 기술 세미나에서는 발표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때마침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자를 지원받는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고, 발표 주제도 깊이 고민하지 않은 채 바로 지원했어요. 올해의 도전 목표로 마음에 품고 있던 차에 1월에 이런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죠.
발표 주제에 대한 고민
발표 지원은 했지만 주제 선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술 세미나가 아닌, 엘리스 트랙의 교육생과 수료생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에 가까웠기 때문에 너무 무거운 기술적 주제는 행사 취지와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먼저 주제의 큰 틀을 정했어요. 제가 엘리스 트랙 교육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실제 현업에서 일하며 배웠던 교훈들을 공유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이런 이야기라면 현재 교육받고 있는 수강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수료자분들과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큰 틀의 주제를 정하고 나서 세부 주제를 고민했어요. 그러다 최근 회사에서 제가 직접 제안하고 적용했던 PWA 기술이 떠올랐어요. 이 경험에서 중요한 것은 PWA 기술 자체가 아니라, 문제 상황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안하여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이었어요. 이런 실제 경험과 기술적 설명을 함께 공유한다면 참여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진화하는 웹, PWA가 만들어가는 다음 웹 경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또한 행사 운영진분께서는 제가 이번 키노트 세션 발표자 3명 중 유일한 교육 수료생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분들을 위한 취업 팁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하셨어요. 이에 "매력적인 주니어 개발자로 보일 수 있는 팁"이라는 주제로 추가 발표 내용을 준비했어요.
발표 내용
발표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했어요. 이어서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LG U+ 회사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들을 소개했죠. LG U+가 통신 회사다 보니 많은 분들이 통신 외의 다른 서비스들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LG U+의 비통신 서비스에 대한 퀴즈를 내보며 발표 초반의 긴장을 풀어보았어요. 그리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갔죠
"진화하는 웹, PWA가 만들어가는 다음 웹 경험"
발표 목차는 아래와 같이 진행했어요.
- 포동 teacher 서비스 소개
- PWA, 웹 앱, 네이티브 앱 비교
- PWA의 장점 & 단점
- 실서비스 적용 사례
- 일반 웹 앱에 PWA를 적용하는 방법
먼저 "포동 teacher"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어요. 이는 발표 마지막 부분에서 다룰 PWA 기술 도입 배경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PWA 기술의 핵심 내용과 함께 장단점을 살펴보았고, 실제 서비스에서 PWA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드렸어요. 마지막으로는 포동 teacher 서비스에 PWA를 적용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와 의사결정 과정을 공유했죠.
이번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PWA 기술 자체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며,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현재 상황과 니즈에 적합한지를 꼼꼼히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매력적인 주니어 개발자로 보일 수 있는 팁"
PWA 기술 소개에 이어서 취업 준비하는 분들이 회사 지원 시 매력적인 개발자로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팁들을 공유했어요.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이 기술 왜 썼어요?"**라는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것이에요. 앞서 20분 동안 PWA 기술에 대해 열심히 소개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상황에 정말 적합했는지, 그리고 기존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했는지였어요. 그래서 앞선 PWA 기술 적용 발표를 통해 제가 회사에서 겪었던 기술 도입 고민 사례를 공유하면서, 취준생분들께도 프로젝트를 진행하실 때 기술 선택의 이유를 깊이 고민해는 것을 추천드렸어요.
사전 질문으로 "취업 전까지 어떠한 준비를 하셨는지?"를 받았는데요, 제가 취업을 위해 실천했던 내용을 다음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서 공유했어요.
- 첫 번째, 👨🏻💻 많이 작성해볼 것
- 두 번째, 🦻🏻 많이 들어볼 것
- 세 번째, 🗣️ 많이 말해볼 것
- 네 번째, 👀 많이 읽어볼 것
- 다섯 번째, 🤝 사용자를 만나볼 것
이 내용들은 제가 곧 별도의 글로 자세히 정리해서 공유할 예정이에요.
발표 내용 전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첨부된 발표 영상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
발표 회고
외부에서 진행하는 첫 세미나였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긴장되었어요. 특히 우아한형제들의 프론트엔드 개발자 송요창님과 함께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어 더욱 그랬죠. 취업 준비할 때 송요창님의 발표 영상을 보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공부했었는데, 이제 그분 앞에서 발표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떨리더라고요. 다행히 회사에서 여러번 발표 경험이 있어서 발표를 진행하면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어요.
하지만 발표 중에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어요. 발표 시작 전에 행사 측 녹음기가 작동하지 않아 급하게 휴대폰 녹음기로 대체했고, PWA 시연 영상을 보여드리려 했을 때는 접근 권한 문제로 재생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발표 자료를 다시 확인해보니 "매몰 비용"을 설명하는 문구에서 "하여"라는 단어가 빠져 의미가 모호해진 것도 발견했어요.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정해진 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말이 빨라지고, 준비한 내용을 모두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어요.
‘이미 투자를 하거나 지출을 하여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비용’ 문구에서 ‘하여’를 누락했어요. 🥲
이번 발표를 진행하며 부족했던 제 발표 역량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발표 준비 시 수행할 액션 아이템 세 가지를 설정했어요.
- 🖥️ 발표 전 자료와 음향이 제대로 송출되는지 철저히 리허설을 진행하자
- 📝 발표 자료의 오타와 문법을 꼼꼼히 검토하자
- ⏰ 타이머로 시간을 체크하며 반복 연습해서 발표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자
이번 발표를 통해 제가 회사에서 겪었던 문제 해결 과정과 사용 기술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분들께 작은 인사이트라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했어요.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어요. 퇴근 후 밤늦게까지 자료를 만들고, 행사 운영진분과 여러 차례 리뷰를 진행하고, 회사의 사전 승인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했죠. 하지만 실제로 발표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정말 짜릿했어요. 올해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외부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마무리
혹시 저처럼 올해 외부 세미나 발표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했던 실수들은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나 세미나 발표를 목표하고 있으시지만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발표한 내용도 기술적으로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겪은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죠. 여러분도 이런 짜릿한 경험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